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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후기] 투자자산운용사(펀드매니저) 시험개요, 공부방법 총 정리

권변 2023. 8. 20. 14:47

올해 6월 투자자산운용사 시험에 합격했다. 사람들 말만 믿고 쉽게 취득할 수 있는 자격인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범위가 광범위하고 난이도가 꽤 있는 시험이라 준비하는데 꽤 품을 많이 들였던 것 같다.

간단하게 합격 후기, 시험개요, 공부방법에 대해 나눠보고자 한다. 

1. 시험 개요 

(1) 시험일정 : 1년에 3번(2월, 6월, 11월) 볼 수 있다. 응시횟수에는 제한이 없다. 

'23.8.20.기준 금융투자협회 자격시험센터 홈페이지 시험 안내 캡처

(2) 응시료 : 5만원 

(3) 시험장소 : 서울, 대전, 부산, 대구, 광주에서 열린다. 시험접수는 보통 4일정도 열리는데, 첫날 접수만 해도 원하는 시험장소에서 시험을 보는 것에는 무리가 없다. 

(4) 시험과목: 총 3과목으로 나뉘고, 각 과목별 과락 점수가 있다. 과목별로 40%이상 맞춰야 한다. 

다만, 시험은 한꺼번에 3과목을 동시에 보고, 100문제를 2시간 동안(오전 10시 ~ 12시) 치룬다. 합격기준은 70점 이상. 

종합해보면, 과목별 40%이상 맞추고 전체 100문제 중에서는 70%이상 맞춰야 합격이다.

'23.8.20.기준 금융투자협회 자격시험센터 홈페이지 시험 안내 캡처

 

2. 공부 방법 

(1) 인터넷 강의 - 3주 소요 

리서치를 해보니, 투자자산운용사는 해커스/이패스/토마토패스  이 3곳이 가장 유명했고, 책도 구하기가 쉬웠다.

서점에 가서 각 학원별 미리 책을 좀 살펴본 다음, 내가 보기에 가장 편하다고 느꼈던 토마토패스로 정했고, 유창호 선생님 강의를 들었다. 

토마토패스를 들어가면, 같은 시험인데도 강의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 

나는 핵심종합반의 89강짜리 수업을 선택했는데, 나중엔 시간이 별로 없어서 70%정도 들은 시점에 결국 실전마무리특강으로 나머지는 수강했다. 들어보니 결국 거의 다 같은 내용들(수업 컨텐츠와 깊이가 거의 비슷)이었고, 처음부터 실전마무리특강을 들을껄 싶었다. 

아래는 실전마무리특강 강의표와 시간이다. 배경지식이 없어도 이정도만 들으면 충분한 것 같다. 인강 듣고자 하시는 분들은 참고 바란다. 

토마토패스 홈페이지 캡처 https://www.tomatopass.com/license/LectureView.do

이 시험은 한달이면 충분할 거라고 생각하고 시험 날로부터 1달 전부터 인강을 들었었다. 근데 퇴근하고 인강듣다보면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려서 결국 개인공부는 제대로 못하고 잠들기 일쑤였고, 야근하는 날에는 공부를 또 못했다.

이런 시간들이 반복되다가 결국 기출문제나 모의고사 문제도 못풀어본 채, 인강 내용 복습만 하다가 시험을 치뤘고, 첫번째 시험에서는 아쉽게 2문제 차이로 떨어졌다. 

 

(2) 개인 공부 - 2주 소요 

두번째 시험은 미리 미리 문제 많이 풀어보고 준비해야지라고 생각했지만, 이미 정신을 차렸을 때는 시험이 정확히 10일 남은 시점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미 기본서는 인터넷강의로 잘 준비가 되어있었다고 생각했고, 여러번 기본서 반복하면서 저번에 부족했던 문제만 많이 풀어본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재도전해보기로 했다. 

그래서 결국 공부했던 책은 (1) 토마토패스 기본서와 (2) 토마토패스에서 나온 100문항 5회분 기출문제가 전부다. 

 

(가)  기본서 정리 방법 

참고로 토마토패스 인터넷 강의는 별도의 강의자료를 PDF파일로 배포해주고 교과서로는 수업을 하지 않는다. 

한눈에 보기에는 교과서가 더 좋다고 판단해서, 나는 교과서로 단권화를 하며 인강 내용 복습을 했다.   

 

인터넷강의 PDF자료에서 좋은 내용은 아래와 같이 잘라서 책에 붙이는 방식으로 단권화를 해두었고, 중요한 내용은 Flag를 붙여서 복습 시간을 줄이기 위해 표시해두었다. 

마지막 2일을 남기고는 Flag가 붙여있는 곳들만 골라서 빠르게 복습을 할 수 있었다. 

 

(나) 기출문제 풀이

기출문제는 5회분만 풀고, 다른 문제는 풀지 않았다.

대신 기출문제를 여러번 반복하고 각 문제마다 기본서의 해당 내용과 번갈아 가면서 공부하는 방식을 택했다.

토마토패스의 패스코드 모의고사 집이 유명하지만 실제로 기출문제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기출문제를 여러번 반복해서 내것으로 충분히 만드는 것이 새로운 문제를 푸는 것보다 더 우선이라고 판단해서 패스코드 문제집은 과감하게 포기했다. 

아래 그림을 보면 문제번호 위에 페이지가 표시되어 있다. 이는 교과서의 해당 내용이 나온 페이지를 표시해둔 것이다. 

기출문제는 이런 식으로 교과서와 같이 펼쳐두고 해당 페이지의 내용을 다시 한번 보고, 그 내용이 기출문제에 어떤 형식으로 출제되었는지를 파악하는 방식으로 공부하였다. 시험장에 들어갈 때까지 이 방식으로 기출문제 5회분을 약 5회독 정도 하였다.  

기출문제에도 Flag를 붙여 마지막엔 중요한 문제 위주로만 복습하였다. 

시험은 기출문제들과 유사한 문제들이 다수 나왔고, 중요한 내용 위주로 충분히 공부했다면 바로 답을 맞출 수 있는 정도의 수준이었다. 문제를 꼬아서 내거나 일부러 어렵게 내는 시험은 절대 아니다.

이번엔 기출문제를 열심히 풀고 복습한 덕분에 시험은 무난하게 잘 풀었고 다행히 합격할 수 있었다. 

 

3. 합격 후기 

공부시간만 봤을 때는 1달반 정도 걸렸으나, 한번 떨어지는 바람에 인터넷강의 수강시점으로부터 최종 자격 취득까지 6개월 정도 걸렸다.  응시료가 싼 편이긴 하지만, 여러번 볼 시험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일하는 직장인이라면 2달 정도는 넉넉하게 잡고 공부에 전념해서 한번에 꼭 합격하는 것을 추천드린다. 

금융회사 중 특히 자산운용사에 근무하고 싶다면 해당 자격증은 필수이다. 투자자산을 운용하는 것이 자산운용사의 주업무이기 때문에 금융회사에서 운용업무를 맡는 부서에서 근무하고 싶다면 꼭 취득하기 바란다. 자격 없이 입사를 할 순 있지만 결국 꼭 취득해야하는(마치 운전을 위해 꼭 필요한 운전면허증과 같은) 자격증이다. 

참고로, 시험을 합격하고 일정 요건을 갖추면 금융투자협회 사이트에서 금융투자전문인력으로 조회가 된다.  그만큼 자부심을 가져도 되는 시험이라고 생각이 든다. 

금융투자협회 공식 홈페이지 - 금융투자전문인력 조회(https://finpro.kofia.or.kr:27443/common/popup/UserSearchStep1.do)

 

뿌듯한 경험으로 남아서 좋다. 다음번엔 새로운 도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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